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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클리셰 다시보기

[클리셰 다시보기] 3.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by FORT98 2020. 11. 25.

걱정에 대한 클리셰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걱정에 관한 티베트 속담이다. 걱정의 본질에 대해 한 문장에 참 잘 축약해 놓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걱정이 나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걱정은 정신적으로 사람을 지치게 하고, 신체적인 증상으로 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걱정이 없을 때에 비해, 일을 할 때도 금방 피로해지고, 목과 어깨가 뭉치는 경험을 한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걱정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알아도, 생각을 머릿속에서 떨쳐 내기란 어렵다. 심지어걱정하지 말자라고 마음 속으로 되뇌는 순간 이미 걱정에 대해 생각한 것이 된다. 그리고 한 번 떠오른 걱정은 …’ 하는 순간 꼬리의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또한 걱정은 필히 어떤 문제 때문에 생긴 것인데, 그 문제를 마냥 무시하고 있을 수도 없다. 중대한 일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대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인간은 평생 걱정과 함께할 수밖에 없을까?

 

신경을 쓰되, 걱정하지 말자

 걱정을 관리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한 데일 카네기의 저서 자기관리론에서는, 신경은 쓰되, 걱정은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신경을 쓰는 것과 걱정을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자기관리론. 이미지 출처 : yes24

 신경을 쓰는 것은 문제가 무엇인지 인식해서 차분히 해결법을 찾는 것이다. 걱정은 미친 듯이, 덧없이 제자리만 빙빙 도는 것이다.

 

 내일 중대한 발표가 있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아 어떻게 하지너무 떨리는데실수하면 어떻게 하지욕 먹을 거 같다….”

 

 이것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신경을 쓴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너무 떨린다… -> 덜 떠는 법은 없을까? 내일 발표 전에 청심환 반쪽을 먹고 들어가자.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 -> 실수해도 다음 것을 제대로 이어가는 것을 연습해보면 되겠다.

욕 먹을 거 같아서 걱정인데… -> 진짜 그럴까? 연구결과를 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일에는 생각보다 관심이 없네. 내일 발표를 잘하든 못하든 얼마 안가 잊혀 지겠지. 오히려 자신감 있는 태도가 더 중요하겠네. 내가 준비한 것만 최선을 다하자.”

 

 걱정은, 생길수 있는 나쁜 일들을 미리 상상하는 행위이다. 그 상상이 구체적인 행동으로는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제자리만 빙빙 돌게 된다. 그렇게 걱정은 걱정을 부른다. 반면, 신경을 쓰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행동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어떤 행동으로 조금이나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행위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가 제자리에서 빙빙 돌지 않고, 전진할 수 있다.

 

 또한, 행동을 하게 되면 초점이 바뀌는 효과도 있다.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

: 초점이 실수하면 일어날 일들에 가 있다.

 

실수해도 다음 것을 이어가는 연습을 하자

: 초점이 실수하면 일어날 일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연습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초점이 바뀌었다는 것은, 사고가 걱정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더 이상 걱정을 하지 않게 됐다는 뜻이다.

 

 이렇듯 걱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걱정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을 쓰는 것이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애초에 걱정이 없지 않겠는가?

 

 신경을 쓰되, 걱정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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