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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클리셰 다시보기

[클리셰 다시보기] 1.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by FORT98 2020. 11. 20.
'꾸준함'이라는 클리셰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듣던 이야기다

 

옛날 옛적, 토끼와 거북이가 달리기 경주를 했다. 토끼는 거북이가 한참 뒤진 것을 보고 중간에 낮잠을 자는데, 너무 길게 잔 나머지 거북이는 토끼를 지나친다. 잠에서 깬 토끼는 추월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빨리 뛰어가 보지만 거북이의 승리였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는 “꾸준함”의 힘이 담겨있다.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지만, 짧은 우화만으로는 그 위력을 100% 이해하기 어렵다. 현실화, 구체화 하기위한 추가 설명과 그 예시가 필요하다.

 

꾸준함 기회를 가져다준다

원제 : Goals vs Systems

https://www.scottadamssays.com/2013/11/18/goals-vs-systems/

Goals vs. Systems - Scott Adams' Blog

In my new book, How to Fail at Almost Everything and Still Win Big: Kind of the Story of My Life, I talk about using systems instead of goals. For example, losing ten pounds is a goal (that most people can’t maintain), whereas learning to eat right is a

www.scottadamssays.com

 

 스캇 애덤스는 Dilbert 만화가이자 여러 권의 책을 작가 그리고 벤처 창업가이다. 그는 목표보다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가 작가가 있었던 이유도 꾸준하게 실천 가능한 체계 만들었기 때문이다.

 처음 블로깅을 시작했을 때, 아내는 블로깅을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물었다. 아내 눈에는 블로깅이 내 작업량을 두 배로 늘리기만 하고, 삶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시간을 어리석게 사용하는 것 같았다. 나는 블로깅은 목표가 아니라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글을 쓰는 것에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그는 블로깅을 통해 “꾸준히 연습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한, 블로그를 통해 피드백을 받으면서 “R&D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그의 블로그 게시물 중 하나를 읽고 원고 청탁이 들어왔다. 얼마후에는 그가 기고한 칼럼을 읽고 여러 출판사에서 전화를 걸어왔고 책도 내게 됐다. 그 덕분에 수익성 좋은 강연도 하게 됐다.

 

목표는 제한적이라는 점이 문제다. 물론 특정 목표에 초점을 맞추면 목표가 없는 경우보다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목표만 쫓다 보면 더 나은 기회도 놓치게 된다. 그러나 시스템은 우리 스스로를 단순히 확률이 낮은 게임에서 더 나은 확률을 가진 게임으로 이동시킨다. 시스템은 다양한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해 준다.

 

 그가 승패가 곧바로 결정되는 단기 목표에 집착했다면, 몇 년 동안 블로그는 지속될 리 없었고, 커다란 사업 기회도 없었을 것이고, <딜버트> 또한 없었다.

 

'꾸준함'은 기회를 가져다 준다.

 

 다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로 돌아와 보자.거북이는 토끼가 잠들 것을 알았을까? 거북이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하게 내디딘 한 걸음 한 걸음 덕분이다.

 

 살면서 앞으로 어떤 기회가 있을지 모른다. 5년 뒤에 무슨 일을 할지, 어디에 있을지 알 수 없다. 꾸준하게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한다면,기회를 마주할 확률이 높아진다.

 

꾸준함이 탄생시킨 재능

 
‘Fire together, wire together’

 

 신경 가소성에 대해 설명한 ‘헵 이론’이다. 함께 자극된 뉴런끼리 연결된다는 뜻이다. 뉴런 간의 연결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의 기억이나 퍼포먼스의 근원이 바로 이 ‘연결’에서 오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타는 것을 예로 들면, 처음타는 사람에게 핸들을 잡고, 다리를 들고, 안장에 안고, 페달을 굴리고, 중심을 잡는 행동들은 독립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툴고 넘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연습을 거듭하다 보면, 각 행동들이 효율적으로 연결되면서 능숙한 퍼포먼스가 나온다.

 

Fire together, wire together

 

 그렇다면, 꾸준하게 목적이 있는 연습을 반복한다면 어떨까? 지속적으로 뉴런의 연결에 자극이 간다면, 음악과 그림과 같이 재능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

 

 조너선 하디스티는 사무소 말단 직원이었다. 그는 어느 순간, 이렇게 살바에는 굶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로 마음을 먹었다. 무엇을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지 고민을 하다가, 화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만 문제는, 그가 마지막으로 그림을 그린 적이 여덟 살 때라는 것이었다. 그래도 그는 도전하기로 했다. 그리고 한 가지 다짐을 했는데, 유명화가가 되기까지 ‘콘셉 아트’라는 아티스트 커뮤니티에 매일 한 장의 스케치를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https://www.jonathanhardesty.com/pages/journey-of-an-absolute-rookie

Jonathan Hardesty: Artist - Journey of an Absolute Rookie

On September of 2002, Jon embarked on his journey to pursue a career in art.  Having no prior experience making art, he set off towards his goal of becoming a professional artist.  Jon's journey was unique in that he began logging every step of his proce

www.jonathanhardesty.com

왼쪽에 그의 첫 스케치와 2007년의 그림을 비교해보자. 꾸준하고도 목적 있는 연습을 반복한다면, 재능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분야에서도 두각나타 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토끼에게는 거북이와의 경주였지만 거북이에게는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는, 토끼에게는 거북이와의 경주였지만 거북이에게는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토끼는 거북이에게 패배했지만 거북이는 승리할 수 있었다. 승리의 바탕에는 꾸준함’이 있었다.

 

 말단 사무소 직원이었던 하디스티에게 유명화가가 되는 일도 스스로와의 싸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싸구려 음식을 먹으면서 새벽 5시부터 제과점에서 8시간 일하고 아틀리에로 달려가 그림 그리는 일을 반복할 수 있었다. 그가 재능을 꽃피우기까지는 ‘1일 1 스케치’라는 상징적인 꾸준함이 있었다.

 

꾸준함’의 힘

 
마지막으로 내가 느낀 ‘꾸준함’의 힘에 대해 말하고 글을 마치려 한다. 나는 꾸준함’의 위력이,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아버지가 내게 해주신 말씀이 있다.

 “…“… 꾸준히만 하면 뭐가 됐든 쌓이기 시작하고, 시간이 흘렀을 때 내가 이만큼 왔구나 느낄 수 있으니까…”

 이것을 듣고, 나는 딱 ‘매일 내가 할 수 있는 양만큼의 공부’를 꾸준히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덕분에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거나 결과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도, ‘꾸준히만 가자’라는 마음으로 버틸 수 있었다. 그 결과, 원하는 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는 ‘꾸준히 지킬 수 있는 식단’을 짜서 다이어트를 성공했다. 하루 음식 섭취 input – output을 -300kcal만 맞추자는 생각으로 약 9개월 동안 요요없이 10kg을 감량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방학 동안 꾸준히 토익을 공부했다. ‘하루에 시험 1 단위 풀고 정리’를 한 달 동안 꾸준히 했고 방학이 끝나기 전에 950점을 달성해서 토익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830점 -> 950점)

 

 이렇게, 하루 단위로 봤을 때 별로 커 보이지 않던 일이, 시간이 지나 결과로 바뀌는 경험을 반복하다 보니까, 시간이 가진 힘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런 시간의 힘을 이용하는 방법은 ‘꾸준함’에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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