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수집
'나는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의 저자 이윤규 변호사는 사시 공부하기 전에, 단기 합격한 사람들의 수기를 모아 읽고 분석하면서 자신만의 공부법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이를 본받아 의사 국시 수기들을 수집해서 읽고 분석해봤다. 다만, 의사 국시는 공인된 수기집이 없어서, 그 대신 수석들의 인터뷰를 모아 읽었다. 국시 문제에 경향이라는 것이 있기에, 비교적 최근인 81회부터 84회까지 4개년의 인터뷰를 분석했다.
제 84회 수석
국시수석 한진희 씨 ”환자·동료에게 신뢰받는 의사 될 것” < 기관·단체 < 뉴스 < 기사본문 - 청년의사 (docdocdoc.co.kr)
360점 만점에 339점(100점 기준시 93.3점)
-문제집을 너무 빨리 보는 것보다 실습 때 개념을 다진 게 도움
-모르는 것을 발견하면 가이드라인, 교과서를 많이 찾아보며 공부
-문제집을 기본으로 보고 작은 요약집에 손으로 추가내용을 정리하며 단권화
의사국시 수석 차지, 비법은? - 의학신문 (bosa.co.kr)
-"임종평을 보고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해서 아마 성적이 오를 수 있던 것 같다"
-학교 수업 실습을 돌면서 국시를 대비하고자 열중
제 83회 수석
국시 수석 송지영씨 “연구와 교육에 힘쓰는 연구자 되고 싶다” < 기관·단체 < 뉴스 < 기사본문 - 청년의사 (docdocdoc.co.kr)
총 360점 만점에 336점(100점 기준시 93.3점)
-학교에서 공부했던 기억들이 많이 도움
-의사 국시가 대표 진단 및 치료 방법 한 두개를 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생각하기를 많이 요구한다고 느낌
제 82회 수석
82회 국가고시 수석인터뷰 고려대 의대 김안나 씨 | 의대생신문 (e-mednews.org)
360점 만점에 336점(100점 기준시 93.3점)
-내신준비는 수업 들었던 것을 꼼꼼하게 공부하는 편
-국시공부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커버->처음부터 매우 자세히 하기보다 틀을 잡고 계속 세부 내용을 더해가겠다는 생각으로 공부. 반복해서 보는 연습
-최근 추세가 증례위주의 문제
-대표적인 진단과 치료보다는 조금씩 함정을 파놓는 것들도 있어서 암기도 중요하지만 되도록 이해하면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실기를 준비하면서 공부했던 것들이 필기에 큰 도움
-문제집을 풀기 시작한 것은 5월경. 틈틈이 풀어두다가 실기 이후 10월 중순 경부터 본격적으로 공부. 실기 전까지 KMLE 문제집 절반 정도
-처음 KMLE 세트를 풀 때 앞의 개념 설명들을 다 읽으면서 나름 이해하려고 노력. 두 번째로 공부할 때는 수 개년 국가고시를 모아놓은 문제집을 쭉 풀면서 까먹은 부분들을 다시 공부하고, 헷갈리는 부분들은 KMLE 개념을 다시 읽었음. 두 번째에도 틀린 문제들은 표시해놔서 나중에는 그 문제만 보도록
-시험지를 뽑아서 실제 시험과 동일한 순서로 시간을 재면서 푸는 연습
-시험 직전에는 빠르게 훑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부하면서 요점들을 다른 책에 정리해서 단권화한 것도 도움
-실습을 돌 때 교수님께 배정받은 환자, 신환환자, 케이스 발표 환자들만큼은 확실히 알고 가겠다는 생각에 꼼꼼히 공부하고 환자 파악
제 81회 수석
국시 수석 경북대 서민규씨 인터뷰 | 의대생신문 (e-mednews.org)
400점 만점에 367점(100점 기준시 91.8점)
-실기 :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는 것보다 편안하게. 실기 3~4주 전부터 올라가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따로
-본과 3학년 때 국시 모의고사를 치기 한 달 전부터 중요한 과목들만 몇 개씩 봄. 4학년 때도 모의고사 전에 바짝. 공부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한 건 실기를 치고 나서
-모의고사에 급급해서 공부하기보다, ‘이번 달에는 이 과목을 좀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워서 궁금한 것들을 논문과 교과서를 통해 제대로 이해하며 공부하려고 노력
-기억을 유지하기 위해서 항상 전체적인 내용을 훑되, 하나씩 집중적으로 팠던 것.
-국시는 양이 너무 많기 때문에 반복이 중요. 자주 보면서, ‘왜?’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며 이해해 들어가는 것.
-그냥 외운 거랑 한 시간을 찾아보는 데 공들여서 이해하는 거랑 정말 다름.
-국시 1~2주 전까지는 항상 하던 대로 공부. 얼마 안 남았을 때부터는 더 이상 욕심내지 않고 그때까지 공부한 것만 빠르게 훑으면서 잊지 않으려고 노력. 작년 국시를 풀면서 문제 푸는 감각도 길러보고, 그렇게 준비
-내과나 외과 같이 이해가 충분히 필요하고 의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과목들은 빨리 끝내 놓고,막판에 마이너 과목들(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 법규 등)을 위주로 외우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하나의 요령
-본인을 잘 이해하고 전략을 잘 세우는 게 중요.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파악하고 그걸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 시험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계획을 잘 세워야.
-자주 보면서 깊이 있는 이해를 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한 원칙이라고 봐요. 사실 어렵긴 한데, 일찍 시작하면 여유가 있어서 다 해낼 수 있다.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궁금한 것들을 계속 찾다 보면 다른 내용을 공부할 때도 도움이 됨. 이해하고 나면, 처음에는 시간이 걸려도 공부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서 여러 번 반복하면서 보는 게 가능
-전반적인 그림을 알고 기초를 잘 닦는 게 중요. 잡다하게 외울 내용은 기초가 되어있으면 자연스럽게 쌓임. 이해를 먼저 하고 그 바탕 위에 암기를 하면서 공부
분석
인터뷰를 읽다 보면, 공통적으로 반복되는 내용이 있다.
1. 이해
2. 반복
3. 개별 전략
합격자들은 공통적으로 전체적인 틀과 내용 이해를 강조했다. 이해를 위해서는 실습과 케이스 공부 등, 학사 일정에 따라 공부를 할 때 충실하게 하는 게 방법인 것 같다. 또한 모의고사 전에 몇 개의 과목을 집중 공략해서 이해의 깊이를 더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요약하자면 "한번 할 때 제대로 이해하기", "한번 배울 때 제대로 배워놓기"
반복은 워낙 국시의 양이 많기에 필수적이다. 물론, 효율적인 반복을 위해서는 이해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 반복을 통해서 이해가 깊어지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개별 전략은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채택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뷰에 자주 등장한 방법인 '단권화'가 그 예가 될 수 있겠다. 이 외에도 '틈틈이 문제집 풀어두기', '내과, 외과를 먼저 끝내 놓기' 등이 개별 전략이다. 이 부분은 스스로의 성향과 상황에 맞춰서 짜면 된다.
현재 내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1. 이해]이다. 내년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하더라도 "한번 할 때 제대로 이해하기", "한번 배울 때 제대로 배워놓기"를 꼭 실천해야겠다. 틈틈이 문제집도 풀어봐야겠다.
'기타 >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능 가림막 청원을 보고 드는 생각 (0) | 2020.11.09 |
---|---|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시험장에서의 멘탈관리 (0) | 2020.11.07 |
내가 수능 시험장에서 덜 긴장하고 시험을 볼 수 있었던 이유 (0) | 2020.11.05 |
문제를 통한 개념학습 (0) | 2020.11.04 |
장기기억과 고득점 (0) | 2020.11.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