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포트폴리오 한국버전 백테스팅
비록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2012년부터 2020년 9월 18일까지 한국 ETF로 백테스트를 돌려봤다. 구할 수 있는 데이터가 KOSPI 지수, 한국 3년 국채, 한국 10년 국채, 금 선물 가격이었다. 장기채 ETF가 마땅치 않아서 한국 10년 국채를 레버리지를 이용해 샀다는 가정하에 수익률에 3을 곱했다. 주식과의 변동성을 맞춰 주기 위한 어거지다. 초기 투자금은 100만원씩 총 400만원이다. 리밸런싱 주기는 1년이다.
- 주식 : KOSPI
- 3년 : 한국 3년 국채(현금의 성격)
- 10년 : 한국 10년 국채(레버리지 3배 가정)
- 금 : 금 선물 가격
백테스트 결과 2012년에 400만원을 투자했다면 2020년 9월 18일 경에 약 528만원이 된다. 연으로 환산하면 약 3퍼센트이다. (수수료 등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아래 표는 연도별로 각 자산이 얼마정도 올랐는가를 정리한 표이다.
주요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금은 12년도에 폭락했다. 그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19년과 20년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역시 금은 우상향하는 자산이라기 보다는, 위기 때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는 수단임을 알 수 있었다.
2) '한국 주식시장은 과연 우상향 하는가?'라는 의구심이 든다. 자산배분 전략의 핵심은 ‘우상향’ 하는 자산이다.
약 9년이라는 기간만 보고서 우상향 하는 지 마는 지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 주식시장은 외교적 리스크가 항상 존재하고 반도체 섹터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지수의 변동성이 크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특정 섹터의 지분이 크다면, 과연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주식'이라는 자산군에 투자한 것인가?
결론
한국에서 영구포트폴리오를 구현하기란 어려워보인다. 미국 장기채 처럼 주식과 상응할 만한 변동성을 가진 채권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힘들고, 지수 ETF 투자로는 분산효과를 얻기 힘들다.
2020/11/16 - [투자] - 투자에 대한 생각 - 1편.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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