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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매스로 살아 갈 방법

by FORT98 2020. 11. 11.

폴리매스

 책 내용 요약, 문제점, 해결방안

 

출처 : 알라딘

 

폴리매스란?

 요즘 핫한 책이다. 폴리매스란 3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출중한 사람을 뜻한다. 친숙한 예를 든다면 아리스토텔레스를 들 수 있겠다. (내 기억으로는 도덕과목부터 과학까지 아리스토텔레스가 안 나오는 교과서가 없었다.)

 

 책의 메인 아이디어는, 인간은 산업혁명 이후의 전문화 바람 때문에 폴리매스로서의 본능이 억제 됐지만 원래는 폴리매스이며 다가올 미래에는 생존뿐만 아니라 자아실현을 위해서도 폴리매스로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출처 unsplash. 아리스토텔레스의 흉상

 전문성이란 것이 변화하는 환경에 얼마나 취약한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느꼈기 때문에 폴리매스로 살아가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또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수많은 직업이 사라졌고 앞으로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더 많은 직업들이 사라질 것이므로 마냥 한 분야만 팔 수 없는 게 현실이다.

 

(, 폴리매스와 제너널리스트는 다르다. 폴리매스는 여러 분야에서 확실한 성과를 거둬야 한다. 그냥 호기심에 얕게 아는 것은 폴리매스가 아니다. 그냥 얕게 아는 것을 작가는 제너럴리스트라고 정의한다.)

 

폴리매스에 대한 의문

 그러나 책 전반에 걸쳐서 뭔가 애매한 부분이 있다. 폴리매스의 정의가 모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폴리매스의 정의를 살펴보면 폴리매스란 3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출중한 사람을 뜻하는데, 나에게는 이 출중하다는 것이 너무나 모호하다. 출중함에 대한 부연설명을 옮기자면 다음과 같다.

평단의 호평, 대중적 인지도, 경제적 성공, 작품 풀판 혹은 전시, 자격증이나 수상경력, 입증된 실력과 식견 등의 성과

 좀 더 구체적이긴 하지만 저것들로는 특정분야에서 어느 정도 깊이 있는 지식을 쌓아야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폴리매스로 정의될 수 있는지 알기가 어렵다.

 

 작가가 21세기의 폴리매스라고 칭한 사람들 중에 아쇼카 자흐나비 프라사드란 사람이 있다. 그가 보유한 학위의 목록에는 의학, 소아과학, 병리학, 임상유전학, 정신의학, 외과 수술, 공중보건학, 지리학, 생물학, 수학, 심리학, 항공의학이 있다

 

 여기서 내가 의문이 드는 것은 의학 관련 분야인데, 한국 기준으로 전문의 자격증 땄을 때 전문성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의학 6, 인턴 1, 소아과 레지던트 4, 병리학 레지던트 4, 임상유전학 2(?), 정신의학 레지던트 4, 외과 레지던트 3, 공중보건학을 예방의학 전공이라고 생각하면 예방의학 레지던트 4, 항공의학을 직업환경의학이라고 생각하면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 4년. 합치면 32년이다. 심지어 외국은 의학전문대학 형태라 2년이 더 추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레지던트 30년? 시급 만원으로 30년을 산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80시간의 수련을 약 30년 동안 받는 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수련만 받은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연구도 하고 지리학, 생물학, 수학, 심리학 학위도 땄단다.

 

 그래서 책에서 소개된 폴리매스들이 각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전문성을 쌓은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동시에 현대사회에서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폴리매스가 되는 것이 가능한가 의문이다. 과거에 비해 기술이 발달하고 각 분야의 지식의 깊이는 더욱 더 깊어지고 방대해졌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다빈치 같은 전통적인 폴리매스들이 활동하던 시기에는 지금에 비하면 지식의 양이 방대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폴리매스로 활동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폴리매스에 대한 새로운 정의

 그 어떤 시대보다 지식의 양이 방대해진 현대사회에서 폴리매스의 전통적 정의를 그대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바뀐만큼 폴리매스의 정의도 바뀌어야 한다. 그 필요성은 책의 후반부에도 잘 드러난다.

역사적으로 여러 분야를 탐구하면 재능을 기여했던 폴리매스들은 사회적 지위 또는 전문직이라는 도약대가 필요했다 p354
한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더라도 다양한 인지능력과 지능이 요구되는 직무를 경험하는 식으로 폴리매스의 자질을 발현할 수 있다. p.367
사실 직업이 무엇이든 개인의 사고방식과 접근법에 따라 한 분야에 전념하는 무대가 되기도 하고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무대가 되기도 한다. p369
우선 자신의 전공분야와 관련해 폭 넓게 독서하고 여러 관련 분야에 참여하면서 이 과정에서 획득한 지식과 경험을 종합해 전공 분야를 더욱 깊이 다질 수 있다본업과 무관한 공부와 취미는전문 분야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하고 성과를 향상시키는 수단임을 알아야한다다양성 안에 통합성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P369
초전문화 시스템의 환경에서도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 고유한 전문성을 배양…p370

 이를 바탕으로 내가 생각한 폴리매스의 새로운 정의는 다음과 같다.

 

‘자신의 전문 분야의 지식을 외부세계와 연결시켜서 제 3의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

 

 예를 들어 한 내과전문의가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고 꾸준히 공부를 해서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올랐다고 가정해보자. 내과전문의는 약의 기전, 트렌드, 최신지견, 개발현황에 대해 임상의사로써의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다. 이 전문지식을 투자와 결합해서 바이오 전문 투자자로 활동한다면 제 3의 가치를 창출한 셈이고 폴리매스의 자질을 발휘한 것이다.

 

 , 수학교사가 프로그밍에 관심이 있고 꾸준히 해서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올랐다고 가정해보자. 수학교사는 수학에 대한 전문 지식뿐 아니라 누구를 가르치는 것에 전문가다. 여기에 프로그래밍 지식을 결합해서 초등학생들을 위한 수학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제 3의 가치를 창출한 것이고 폴리매스의 자질을 발휘해한 것이다.

 

 이 외에도 무수한 예를 들 수 있고 제 3의 가치 창출은 가상의 일이 아니라 현실의 일이다. 스티브 잡스가 학과 공부와 무관하게 배운 캘리 그래피Mac이 아름다운 글꼴을 채용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어느 정도의 경지

 그럼에도 풀어야할 문제가 남아 있다. 위의 예에서 어느 정도의 경지란 표현은 매우 모호하다. 폴리매스의 전통적 정의에서의 출중한과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나는 어느 정도의 경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기준을 세워보려고 한다.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상위 10%에 들거나

2. 80%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20%의 지식을 갖추고 활용 가능할 것(파레토 법칙)

 

 하나씩 살펴보자.

 

1. 상위 10%에 들기

 

 다음 에세이와 유튜브 영상을 보고 생각해낸 기준이다.

 

http://moneyman.kr/archives/4140

 

[에세이] 무조건 상위 10% 안에 드는 방법

건방진 소리 같지만, 난 동료들에게 시장의 90%는 애초에 우리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말한다.

moneyman.kr

 에세이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상위 10%에 들기 위해서는 그냥 매일 뭔가 꾸준히 하면서 계속 버티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뭔가 꾸준히 하는 건 그 자체로 특별한 것이고, 이렇게 성실할 수 있는 타입은 10%도 안 된다고 에세이에서 말한다. 물론 의식적인 피드백이 바탕이 된 노력이어야 한다. 마냥 하는 것은 시간 때우기 밖에 안된다. (운전을 1년 이상 해도 깜빡이 조차 제대로 안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https://www.youtube.com/watch?v=J9BaIc9vvM8

강환국님의 영상

 

 위 영상은 내가 좋아하는 투자 유튜버 강환국님의 영상인데, 에세이의 내용을 스스로 증명해 내셨다. ‘꾸준히 하자를 목표로 21영상을 1년 간 실천하신 결과, 현재 유튜브 채널이 상위 10% 내에 들었다.

 

강환국님 해당 영상 캡쳐: 상위  10%  채널을 가졌다면 유튜브 관련해서  ‘어느 정도의 경지’ 에 올랐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이처럼 1년간의 꾸준한 의식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상위 10%안에 드는 것. ‘어느 정도의 경지의 첫번째 기준이다.

 

 

2. 80%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20%의 지식을 갖추고 활용이 가능할 것(파레토 법칙)

 

 파레토의 법칙이란 '전체 결과의 80%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https://ko.wikipedia.org/wiki/%ED%8C%8C%EB%A0%88%ED%86%A0_%EB%B2%95%EC%B9%99

 

 파레토 법칙은 아래 글의 selection 문단에서 자세히 설명해 놨다.

2020/11/02 - [기타 자료 저장] - 빨리 배우는 법 - 팀 페리스

 

빨리 배우는 법 - 팀 페리스

DSSS 원글 : www.businessinsider.com/tim-ferriss-disss-system-to-learn-anything-2015-3 Tim Ferriss explains how the 'DiSSS' system can be used to learn any skill The "4-Hour Workweek" author explains..

thefort.tistory.com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지식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재무제표를 읽고 투자에 활용하려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재무제표에 관한 전문가는 회계사이다. 만약 회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재무제표의 작성 원리를 회계사만큼 알기 위해서는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투자하려는 기업의 재무상태를 판단하는 것에는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지식이 필요하지 않다. 재무제표를 읽는지식이 필요하다. 표의 각 항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기업의 상태를 어떻게 표현해 주는지만 알면된다. , 회계사만큼의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재무제표를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기존의 전문지식과 결합해서 제 3의 가치를 만들어낼 역량이 갖춰진다. 그러므로 80%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20%의 지식을 갖추고 활용할 수 있을 때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결론: 폴리매스로 살아가는 방법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폴리매스의 자질을 갖춰야 한다는 저자의 관점에 동의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폴리매스가 되려는 시도는 제너럴리스트로 끝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의 폴리매스는 자신의 전문 분야의 지식을 외부세계와 연결시켜서 제 3의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고 이는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자신의 전문 분야 이외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르면 된다. ‘어느 정도의 경지란 상위 10%에 들거나 80%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20%의 지식을 갖추고 활용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이 경지에 올랐을 때, 자신의 전문분야를 더 강화하거나 제 3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자신의 전문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사는 것이 현대사회에서 폴리매스로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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