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Dr. Thomas Frist, Jr
토마스 프리스트는 영리 병원 설립해서 부자가 되었다. 미국의 HCA Healthcare가 그가 만든 영리 병원 운영회사이다.
영리병원은 한국에 없는 형태의 병원이라-애초에 한국에서 불법이다-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영리병원은 이름만 병원이지 회사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병원을 설립하는데 투자가 가능하고 운영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한다.
과연 사람들이 굳이 비싼 돈 내면서까지 영리병원을 방문하는 이유가 있을까 싶었는데, 확실히 뭐가 다르기는 한가보다. 더 나은 뇌졸중 관리와 모성 안전 그리고 수술 후 회복을 제공한다고 한다. 뇌졸중의 경우 환자가 도착해서 필요한 치료를 받기까지가 평균 42분으로 미국내 평균치보다 30%나 빠르다. 모성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태어나는 17명 중 1명은 HCA에서 태어날 정이다. 수술 후 회복은 자체 프로토콜을 갖춰서 회복 시간을 단축한다고 한다. (출처 : HCA Healthcare - Wikipedia)
병원의 영리화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서, 토마스 프리스트가 더 나은 의료서비스라는 가치를 제공한 것은 맞는 것 같다. 아래와 같은 선순환이 반복된 것으로 추정된다.
더 나은 의료 서비스 -> 수익 -> 재투자 -> 더더욱 나은 의료 서비스 -> 더 큰 수익 ...
여담
한국의 경우 의료수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재투자의 한계가 빠르게 오고 그만큼 서비스의 발전도 빠르게 한계에 부딪히는 것 같다. (수익 = 환자 당 이익(고정값) * 하루 볼 수 있는 환자수(변수). 하루 볼 수 있는 환자수는 한계가 있다. 하루는 언제나 24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건정책에 당면한 과제는-물론 최우선은 코로나이다-의료 서비스의 질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수가에 반영하는 유인책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AI의 등장과 더불어 빠르게 의료 기술이 발전하는 요즘 같은 때에, 괜히 다른 일로 논쟁을 하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곳으로 돈이 세는 것 같아서 아쉽다.
환자에 대한 의료인들의 사랑과 희생으로 죽어가던 환자가 살아나기를 바라는 시대는, 이미 예전에 지나지 않았나 싶다. 나는 환자를 살리고 죽이는 것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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