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6 [클리셰 다시보기] 6. 지성이면 감천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至(지) : 과분해서 넘치다 性(성) : 마음 感(감) : 감동하다 天(천) : 하늘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해서 돕는다는 뜻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정성을 다하는 사람에게는 운 마저 따라준다는 뜻이다. 좋은 말이기는 하나, 관습적인 해석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 21세기에 이런 샤먼 느낌나는 해석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 게다가 하늘이 우리의 노력을 외면했던 적은 또 얼마나 많은가?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클리셰를 21세기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운’에 대해 확률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행운아 속임수 언스크립티드(MJ 드마코)에 나온 내용이다. 책에서 운은, 주어진 수학적 확률에 반응할 뿐이고, 확률의 원칙에 따라 운을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 2020. 12. 15. [클리셰 다시보기] 5. 박명수 어록 박명수 어록 코미디언 박명수 씨의 어록 중에는 재밌는 게 많다. 그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재밌다고 생각하는 게 하나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 그러니 당장 시작하라 -박명수 무한도전 촬영 중 썼던 '거성 박명수' 자서전의 마지막 문장이다. 지금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당시 처음 들었을 때는 정말 신선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다'라는 클리셰를 재치있게 비틀었다. 하지만, 며칠 전에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박명수씨의 어록이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클리셰나, 속 뜻은 같다는 것이다. 둘 다 지금 당장 행동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사 댓글이 준 깨달음 n.news.naver.com/article/009/0004711751 투자자로 돌아온 `900억.. 2020. 12. 10. [클리셰 다시보기] 4.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2014.03.16 BAC 2기 3월 1차_현대카드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 YouTube 모 카드회사 cm송의 한 구절이다. 노래도 은근히 좋아서, 당시 초등학생이던 나도 곧 잘 흥얼거리곤 했었다. 다만, 아름다운 광고라고 할 수는 없다. 2002년 카드 대란이 터진 후 불과 3년 만에 나온 광고이기에 더욱 그런 측면이 있다. 또한 인생을 즐기는 방법에 대한 획일화된 기준을 제시했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다. 광고를 봤을 때, "즐거움은 소비에서 오니까 일단 쓰자!"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광고의 노랫말처럼 웃으면서 살기에도 인생은 짧기에, 인생을 즐길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즐겨라'라는 표현이, 저 광고 때문인지 요즘 유행하는 '욜로(Y.. 2020. 12. 7. [클리셰 다시보기] 3.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걱정에 대한 클리셰 걱정에 관한 티베트 속담이다. 걱정의 본질에 대해 한 문장에 참 잘 축약해 놓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걱정이 나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걱정은 정신적으로 사람을 지치게 하고, 신체적인 증상으로 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걱정이 없을 때에 비해, 일을 할 때도 금방 피로해지고, 목과 어깨가 뭉치는 경험을 한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걱정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알아도, 생각을 머릿속에서 떨쳐 내기란 어렵다. 심지어 “걱정하지 말자” 라고 마음 속으로 되뇌는 순간 이미 걱정에 대해 생각한 것이 된다. 그리고 한 번 떠오른 걱정은 ‘어…’ 하는 순간 꼬리의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또한 걱정은 필히 어떤 문제 때문에 생긴 것인데, 그 문제를 마냥 무시하고 있을 수도 없.. 2020. 11. 2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