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유훈
아난다여,
내가 가고 난 후에는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치고 천명한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
아난다여,
그대들은 자신을 등불(섬)로 삼고
자신을 의지하여 머물고 남을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진리를 등불 삼고 진리에 의지하여 머물고 다른 것에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내가 설명한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괴로움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원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방법이다.
참으로 이제 그대들에게 당부하노니
형성된 것은 소멸하기 마련인 법이다.
게으르지 말고 해야 할 바를 모두 성취하라
이것이 여래의 마지막 유훈이다.
나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붓다의 유훈에 곱씹고 삶에 적용하고픈 구절이 있어서 가져왔다.
"그대들은 자신을 등불(섬)로 삼고 자신을 의지하여 머물고 남을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진리를 등불 삼고 진리에 의지하여 머물고 다른 것에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남의 말 따라 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이 구절이 절절하게 상기시켜준다. 남들이 하는 말들은 내가 직접 확인해봐야 할 것들에 불과하다. 그게 잔소리든, 꼰대질이든, 애정 어린 조언이든 다 마찬가지다.
잘 사는 것에는 '올바른 방법'이란 게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요즘 들어 느낀다. 매일 같이 변하는 상황에 영원히 통하는 방법 같은 게 있을 리 만무하다. 그러나 나는 불변의 원칙은 존재한다고 믿는다.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그 적용을 달리 하는 게 방법이라면 방법이 아닐까.
떠도는 말들에 대해 항상 "진짜 그런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기본 원칙을 떠올리며 차분히 검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내게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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